Ⅰ.01시대
2026년 대한민국.
귀신도, 도깨비도, 신령도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인간처럼 사는 법을 배웠을 뿐이다.
사당이 철거되고 숲이 아파트가 되었으며, 오래된 물길 위에는 도로와 빌딩이 들어섰다.
사람들은 귀신과 요괴, 신령을 옛이야기와 미신으로 여기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다.
도깨비는 인간의 신분을 만들어 사회에 섞여 살고, 수백 년을 산 요괴는 시대마다 이름을 바꾸며, 터를 잃은 신령은 도시로 내려왔다.
현대과학과 인간의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와 현상을 통틀어 「괴이(怪異)」라 부른다.
대부분의 일반인은 괴이의 존재를 모른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는 그 사실을 모르게 유지하고 있다.